[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날 경남 합천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의 다 잡히면서 9일 오전 중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 산림청 공중진화대가 8일 경남 합천군 산불 현장에서 야간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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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합천 산불 현장지휘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8시 현재 산불 진화율은 95%로 오전 중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현재까지 추산된 산불 피해 면적은 163ha이며, 남아 있는 화선은 약 0.4%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야산에서 불이 발생한 건 전날 오후 2시께로 19시간 넘게 불길이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은 밤새 특수진화대 등 인력 13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은 전날 일몰 이후 중단했던 헬기 30여 대도 오전 6시 47분께 다시 산불 현장에 투입해 화재를 진화 중이다.
현재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현장에는 구름이 많고 순간 최대 풍속 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합천 산불로 올해 첫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산불 3단계는 추정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면서 3000ha 이하, 평균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일 때 발령하는 매우 위험한 단계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화재로 합천군 징계마을과 인곡마을 등에서 214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산림당국과 경남도는 방화의 가능성을 두고 완전 진화가 되는 데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