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
|
김 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또 윤 전 총장 개인적 입장도 달라지고, 정치구도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입당해서 우리 당 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맞다”며 “(대선이)양강구도로 점점 정리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이 어느 진영에 속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활동 자체도 약간 모호해지고 있다. 그것이 지지율 저하의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에 출마하려면 우리 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의식이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의미에서라도 입당하는 것이 맞다. 입당해서 활동하는 게 지지율이든 모든 면에서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입당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윤 전 총장이 현재 대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지율이 막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며 “선거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인데 아직 전문적인 정치 캠페인 전문가들이 캠프에 덜 있다”고 국민의힘 입당을 재차 압박했다.
최근 당에 입당한 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여백이 많은 분”이라며 “여백을 채우는 내용에 따라, 또 보수진영 전체가 최 전 원장을 차기 대권 주자로 인정하는 순간 지지율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내 오갈 데 없는 지지층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최 전 원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뉴시스) |
|
이날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7%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7.1%보다 크게 뒤졌다. 반면 최 전 원장은 4.8%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