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취임 60일 만에 첫 조직개편

상품부문 둘로 나눠 카테고리별 전문성 강화
조주연·오재용·황정욱 외부서 영입
  • 등록 2021-07-08 오전 9:28:40

    수정 2021-07-08 오전 9:28:4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홈플러스는 이제훈 사장이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3명의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왼쪽부터 조주연 신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 김웅 상품1부문장(전무), 오재용 상품2부문장(전무), 황정욱 재무부문장(CFO·전무)
홈플러스는 이 사장이 강조한 유통의 본질인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상품부문을 상품1부문과 상품2부문으로 나눴다.

신선식품과 베이커리, 가전, 상품 지원, 상품 안전을 담당하는 상품1부문은 그동안 상품부문장으로 일했던 김웅 전무가 맡는다.

그로서리(식료품)와 자체브랜드(PB) 상품, 홈리빙·인테리어, 패션상품 등을 총괄하는 상품2부문은 새로 영입한 오재용 전무가 담당한다.

오 전무는 1993년 동양그룹(현 오리온) 바이더웨이에서 상품부 MD 직무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에서 비식품팀장, 상품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28년간의 모든 커리어를 상품 소싱(조달·구매)업무로 채운 상품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김 상품1부문장과 오 상품2부문장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 전무 외에도 임원 2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사장을 마케팅부문장(부사장)으로, 황정욱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재무부문장(전무)으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1992년 LG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 모토로라 코리아와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제품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사무용가구 전문회사 하워스(Haworth)에서 아시아와 신흥시장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한국맥도날드에서 마케팅최고책임자(CMO)와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당시 한국맥도날드의 첫 한국인 사장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 전무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런던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피자헛 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공차 영국 법인 등에서 오랫동안 CFO를 역임한 황 전무는 한화그룹과 액센츄어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제훈 사장은 “새롭게 개편된 상품부문과 홈플러스에 합류하게 된 임원들이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와 우리의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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