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 부산에 뜬다

4월 2·3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 등록 2016-03-18 오전 9:50:32

    수정 2016-03-18 오전 9:51:58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국립부산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 판매, 해외 25개국으로 수출된 동화 작가 황선미의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국악을 중심으로 한 가족음악극으로 만들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폐계가 돼버린 양계장 닭 ‘잎싹’이 알을 품어 자신의 아기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스스로 이뤄나가는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 진한 모성애와 성장담을 다루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과 반성을 이끌어낸다. 부모와의 갈등, 집단 따돌림, 그리고 자립심과 생명의식 등 청소년 시기에 깊은 이해를 동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선 특히 국악 선율로 극적 전개를 이끌고 각 배역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힘을 썼다. 해금과 소금 등의 선율악기는 서정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잎싹’ 역을 맡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위희경(가야금 병창)은 구성진 소리로 배역의 감정을 전한다. 또한 ‘꼬꼬댁 꼬꼬’등의 닭 울음소리, 풀피리 소리와 비슷한 오리울음 소리 등을 국악 장단으로 활용해 공연 전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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