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카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약 2010억원으로 1961년 발매 이후 매출 신기록을 새로 썼다. 약국용 ‘박카스D’는 1506억원, 편의점과 일반유통용 ‘박카스F’가 503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지난 1994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지 21년만에 2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국내 제약사가 내놓은 제품 중 연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박카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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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2011년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 후 펼쳐온 유통이원화 정책이 정착되면서 약국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에 편의점 등의 신규 매출이 더해지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으로 고객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지난 2002년 199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비타500’과 같은 건강을 강조한 드링크 제품이 쏟아지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는 좁아졌다.
박카스의 수출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박카스의 해외 사업은 동아에스티(170900)가 담당하는데 지난해 517억원어치 수출됐다. 종전 신기록인 2014년 372억원보다 39% 늘었다. 이로써 박카스의 작년 매출은 총 2527억원으로 2014년의 224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동아에스티는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브라질 등 10여개국에 박카스를 수출 중인데, 캄보디에서만 ‘국민 음료’로 자리잡으며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로 발매돼 앰플 형태를 거쳐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형태의 드링크 형태인 ‘박카스D(드링크)’가 발매됐다. 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 2005년 3월에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로 늘린 ‘박카스D(더블)’이 출시됐다.
이원희 동아제약 사장은 “반세기 넘게 사랑 받은 박카스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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