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신당 공감하지만 좌클릭 반대…교통정리 필요"

  • 등록 2015-01-12 오전 9:37:50

    수정 2015-01-12 오전 9:37:5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12일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탈당 후 진보 성향의 진보정당 합류를 선언한 것과 관련, 신당 창당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진보보다는 중도우파 노선을 걸어야 한다며 신당 참여 희망자들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남 신당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정 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그게 지금 복잡하다. 신당을 요구하는 사람들 중 집권 가능성이 낮아진 새정치연합을 살리기 위해 신당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감하면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을 보면 정동영 의장처럼 좌클릭·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데에는 반대하는 둘로 나뉘어 있다”며 “이걸 잘 교통정리 해야 하고,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가, 효율적인가를 좀 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추가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특히 호남에서는 절반 이상, 혹은 3분의 2 이상이 신당 하라고 한다”며 “호남이 우리의 큰 지지기반인데 그들의 요구가 보통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친노(친노무현)가 당권을 잡으면 줄 탈당이 될 것인지’ 재차 묻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 소위 말하는 친노 패권주의가 또 이기면 새정치연합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집권가능성에 대단히 회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기색이 증폭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동영 고문의 탈당이 이번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체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이 자극제가 되어서 새정치연합이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진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공감대가 커졌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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