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선박엔진 및 발전설비 등 대형 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인화정공(101930)은 국내 조선 업황 악화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인화정공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찍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주력 제품인 선박엔진부품을 응용해 발전설비, 대형기계, 교량부품 등 각종 산업설비 부품을 개발하고 진입시장을 확대해 신규 고객사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전방시장을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1년 대연정공을 인수해 자동차 정밀부품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금속성형기계 제조 기업인 해동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작년과 달리 올 들어 국내외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이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인데다 향후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인화정공의 자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STX 살리기 정책 역시 인화정공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화정공의 전체 매출 중 약 30%가 STX 계열사 관련 매출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STX 회생 정책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인화정공에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향후 조선 업황이 다시 살아나면 정부 지원을 토대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