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앞으로 땅을 살 때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터넷에 지번만 입력하면 3D 항공사진으로 땅의 경계, 모양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시지가 등 세부사항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개발할 수 없는 맹지를 비싼 값에 속여 파는 기획부동산은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20일부터 한국형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를 통해 토지정보인 연속지적도와 용도지역지구도의 전국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브이월드는 국가의 공간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이번에 연속지적도와 용도지역지구도 등의 토지정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번에 브이월드에 탑재된 연속지적도와 용도지역지구도를 이용하면 토지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번을 입력하면 연속지적도 상에 토지경계, 공시지가, 지목 등의 정보가 뜨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지는 용도지역지구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9월부터 민간도 연계해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가 매물정보를 지가, 토지이용현황, 개발제한구역 등의 정보와 융합해 부동산 구매자에게 새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개인 역시 상권분석, 건축설계 등을 할 때 브이월드 토지 정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브이월드 사용료는 무료다.
이 서비스는 20일부터 브이월드 홈페이지(www.vworl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이 프로그램이 민간에 개방된다.
사재광 국토부 공간정보기획과 과장은 “브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간정보가 방재, 관광,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미래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브이월드 연속지적도 화면 모습. 브이월드에 접속해 콘텐츠 메뉴에서 연속지적도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료=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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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도지역지구도 화면 모습. 지역(4종), 지구(10종), 구역(3종) 등 총 17종의 정보를 제공한다. (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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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3차원 연속지적도 모습. 9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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