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전쟁 2차전..'VoLTE'가 뭐길래

  • 등록 2012-07-18 오전 10:27:24

    수정 2012-07-18 오전 10:27:2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KT(030200)가 오는 21일부터 LTE망을 통한 음성통화(Vo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통신사들은 상반기까지 전국망 구축 경쟁을 벌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VoLTE 서비스 경쟁에 일제히 나선다. VoLTE가 뭐길래 통신사들이 사활을 거는지 해부해 봤다.

◇ VoLTE가 뭐지

현재 통신 3사의 LTE 서비스는 ‘반쪽’짜리다. 데이터는 LTE망에서 처리하지만 음성통화는 3G망으로 처리한다. 데이터와 음성이 이원화돼 있는 것. VoLTE는 LTE망을 통해 음성신호를 주고 받는 서비스다.

VoLTE는 3G에 비해 두배이상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신호량이 많아져 보다 풍부하고 잡음 없는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음성과 데이터 처리가 한 채널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음성통화를 하다가 바로 영상통화로 전환할 수 있다.

◇ 왜 아직 안하나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개시했을 당시만 해도 VoLTE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장비가 없었다. 통신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스코의 IMS 등 VoLTE 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아울러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VoLTE 신호를 읽어내는 칩이 장착된 단말기가 필요하다. VoLTE가 세계 최초로 도입되다 보니 전용칩을 개발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 칩이 장착된 대표적인 단말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3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S3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VoLTE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VoLTE는 음성통화의 특성상 내 단말기만 기능을 갖췄다고 가능한 서비스가 아니다. 통화 상대 역시 전용 단말기를 갖고 있어야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VoLTE 전용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되는 9월 말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데이터로 음성신호를 주고 받는 VoLTE의 특성을 반영해 요금체계를 데이터 중심으로 일원화할지, 아니면 현행대로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 VoLTE 왜 도입하나

하나의 통신망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면 각각 다른 망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관리 및 운영이 좀 더 쉽다. 당장은 투자비가 추가로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 아울러 무료서비스를 내세워 음성통화시장을 잠식하는 mVoIP와 품질면에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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