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위 관계자는 16일 "재무구조 개선 대책으로 전 임직원이 1필지 이상의 토지와 1채 이상의 주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토지 1필지 매각가격을 1억원씩 단순 계산하더라도 LH의 6월 말 현재 임직원 수가 68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68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LH의 이런 대책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말부터 2년간 추진된 바 있다. 당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비상경영대책`의 일환으로 사업축소와 자금지출 최소화, 원감절감과 함께 전사적 `1인 1필지(토공), 1인 1채(주공) 판매`에 나섰다.
LH는 지난해 10월1일 통합 때 111조9000억원(금융부채 76조2000억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고 출범했다. 특히 LH의 올해 금융부채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년에는 155조원을 웃돌 전망이며 금융부채비율은 무려 5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주민들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신규 택지개발사업의 땅값 보상을 현금대신 채권으로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현금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LH는 또 공공임대주택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기고 SPC가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하는 이른바 `공공임대주택 유동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