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할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온라인 판매에도 열을 올리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된 것이다. 양사의 취급 품목도 거의 전 분야를 다루면서 경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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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아마존도 서둘러 10달러 정책을 내놨다. 그러자 월마트는 16일 아침터는 이들 책을 9달러에 팔겠다며 또 가격을 낮추고 나섰다.
월마트가 9달러에 팔겠다는 신작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티븐 킹의 원작 `언더 더 돔(Under the Dome)`과 사라 페일린의 자서전 `불량해지기:미국인의 삶(Going Rogue:An American Life)` 등이 있다.
월마트는 또 200개 베스트 셀러에 대해서도 50%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격 전쟁은 출판 업계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한 출판사 CEO는 "이 결과는 작가들에겐 더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거물급 작가들은 이런 움직임을 더 반기고 있기도 하다.
그는 "장기적으론 꼭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월마트의 저가 정책 때문에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몰려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다만 전자책(e북)에 대해서도 이같은 가격 정책을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선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용 전자책에도 9.99달러를 책정했다.
월마트는 오프라인에선 누구도 따라잡기 어려운 유통 공룡이다. 연간 매출은 4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매출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아마존과의 비교가 어렵다.
아마존의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 192억달러였으며 2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아무래도 책이나 음반을 많이 팔고 있긴 하지만 기저귀에서부터 진공청소기까지 모든 품목을 다루고 있으며, 2분기 매출 가운데에선 종합 소매(General Merchandise) 부문이 처음으로 미디어 부문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마존은 최근엔 신발 및 의류 판매업체 자포스 닷컴(Zappos.com)을 인수했고, 자체 상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가격 할인 외에도 매출을 공유하는 형태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통업체들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과 뷰티 제품도 다수 판매하며 온라인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사업 형태는 아마존엔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