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치러진 미 대선의 혼란으로 인해 불안감이 가중,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과 CBS 마켓워치 등은 정치적 마비상태(gridlock)이 주식에 긍정적인 환경(profitable environment)을 조성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이번 대선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장이 싫어하는 상황은 불확실성이고 더 나쁜 상황은 법조인이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이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교착상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정치적 마비상태가 주가에 호의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나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 유세기간중 다뤘던 공약을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어느 당도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만한 재정지출 정책이나 경제 사회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시장이 주도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A.G.에드워즈&선스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인 알 골드만은 "결국은 시장이 기업 수익과 경제성장, 금리 정책 등에 주목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특히 인텔,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델 컴퓨터 등 대형 기술주와 머크, 화이자 등의 제약주,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의 금융주를 추천했다.
한편 CBS 마켓워치도 정치적 마비상태가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에 매우 좋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아무 것도 안하는 상황을 좋아하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채권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