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여전한 중국 시장 부진…목표가↓-하나

  • 등록 2024-09-27 오전 8:00:33

    수정 2024-09-27 오전 8:00: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소비 부진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5.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7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지준율 및 정책금리 인하 발표 및 경기 부양책 실행 기대로 지난 25일 화장품 업종은 대형사 중심 강한 반등을 했다”며 “지속적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강한 기조의 부양책은 업종 센티먼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기업의 손익 개선까지는 다양한 가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북미 성과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전년동기에 이어 중국이 ‘매출 위축+적자 지속’한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외 지역의 성장 동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 줄어든 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38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672억원을 하회할 것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 부진으로 중국 현지와 면세 매출 약세 예상됨에 따라 기존 추정치 대비 화장품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며, 기저가 존재함에도 6월부터 보다 심화됐다”고 분석했다.특히 3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6% 이상 역성장 추세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전년도 낮은 기저(매출 1000억원 하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로 전년 대비 30% 성장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1500억원)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커머스 비수기에, 오프라인 부진도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출 부진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중국 손익은 적자 지속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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