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개월 만에 국내 주식 ‘팔자세’ 전환…2.5조원 순매도

코스피 2조 1810억원·코스닥 3280억원 순매도
채권은 3개월 만에 순회수 탈출…8조원 순투자
  • 등록 2024-09-13 오전 7:48:48

    수정 2024-09-13 오전 7:48:4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개월 만에 ‘팔자세’로 전환했다. 반대로 채권은 3개월 만에 순투자를 기록했다.

(표=금융감독원)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2조 5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2조 18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328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도 전월 대비 50조 6000억원 감소한 80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2%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캐나다(7000억원), 아일랜드(3000억원) 등이 순매수한 데 반해 영국(-2조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이 순매도했다.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322조 4000억원(40.2%)으로 1위를 기록했고, 유럽(248조 4000억원·31%), 아시아(115조 5000억원·14.4%), 중동(14조 2000억원·1.8%)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선 8조 6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9조 826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 82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59조 4000억원으로, 이는 상장채권 잔액의 10.1%에 해당한다. 전월 보유 잔액과 비교하면 7조 3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8조원), 중동(1000억원) 등이 순투자했으며, 미주(-1조원) 등은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19조 1000억원(45.9%)으로 가장 많고, 그 뒤가 유럽(81조 4000억원·3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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