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재계 총수들이 연달아 미국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AI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주요 파트너사와 협업해 미래 사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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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22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AI 생태계를 중점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셈이다. 최 회장은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 등 여러 지역을 돌며 신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사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 회장에 앞서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최근 연달아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메카로 전 세계에서 AI·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지역이다.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방미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최태원 회장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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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를 연달아 만나며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한층 구체화했다.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을 만난 구 회장은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을 살폈다.
수도인 워싱턴D.C.부터 실리콘밸리까지 2주간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른 이재용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한 뒤 지난 13일 귀국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 초대받은 이 회장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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