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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인사검증이 어느 정도 진행돼 현재 2~3배수로 좁혀진 상태”라고 털어놨다.
먼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 문화특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11년 퇴임 후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지냈다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중용됐다.
또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5선 의원 출신인 정 위원장도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관 교체와 맞물려 국방·안보라인 참모진에 대한 인선도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보실 2차장은 국방 안보 분야를 담당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대통령실 측은 “이미 이전부터 계획되고 진행된 인사 정책”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와 별개로 참모진 교체 작업도 준비 중이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수석비서관과 비서관급 인사들의 출마 러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일부 수석실의 공석인 비서관 자리를 메우기 위한 후임자 선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다음 달 초 수석비서관 교체 등과 함께 진행하기 위해 속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지난 후 대통령실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