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약 900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소형 보트에 나눠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들어왔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 최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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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72명의 이주민이 15척의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넜다. 이는 지난달 10일 하루 756명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소형 선박을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온 난민 숫자는 총 2만 9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줄어든 수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작년 한해 영국에 유입된 전체 이민자 4만 5700여명 중 ‘4분의 1’을 차지한 알바니아인들이 영국과 알바니아 당국의 ‘패스트트랙 귀환 협정’ 이후 이런 수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올 7월과 8월 악천후도 월경 억제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영국 해협을 건너는 소형 선박을 막기 위해 올해 초 불법 이주민을 전원 고국이나 제3국으로 보낸다는 대응 법안을 발표한바 있다. 법으로 승인받지 않은 경로로 영국 땅에 들어올 경우 평생 난민 신청을 할 수 없게 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