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도네시아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이틀 연속 폭발하며 화산재와 용암을 쏟아냈다.
|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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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위험완화센터는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지난 9일 이후 이틀 동안 최소 7차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3㎞ 높이로 치솟았으며 용암이 흘러내렸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8년부터 아낙 크라카타우의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화산섬 반경 5㎞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위험완화센터에 따르면 이번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은 2018년 12월 폭발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화산 폭발로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고 2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400여명이 목숨을 잃고 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섬 남서쪽 경사면 약 64만㎡ 부분이 무너지면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의 크기는 이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산의 최고봉 높이도 이전 338m에서 159m로 낮아진 상태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화산이 120여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