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 수량·조달금액 모두 줄었다

지난 2019년 제도 시행 이래 처음
전자등록 조달금액 24조원…전기 대비 17.3%↓
  • 등록 2022-07-25 오전 9:47:12

    수정 2022-07-25 오전 9:47:1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9년 이래 주식 전자등록 회사와 조달금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수량과 조달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예탁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 수량은 약 85억주, 조달 자금은 24조4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 15.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자등록한 회사는 928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다만 조달 자금의 경우 직전 시기인 전년 하반기와 비교할 경우 17.3% 줄었다. 지난 2019년9월16일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이래 전자등록 회사와 조달금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회사와 수량, 조달금액이 동시에 감소한 셈이다.

예탁원 측은 “이는 최근 주식시장 투자 환경 변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상반기 주식을 전자등록한 회사 총 928개사 중 코스닥 상장법인이 526개사, 비상장법인 249개사였다. 수량 별로는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38억2000만주(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24억2000만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전년동기(48억5662만주) 대비 21.3% 감소했으며,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전년동기(26억5788만주) 대비 8.9% 감소했다.

주식등록 사유 중에는 자본감소가 가장 큰 비중(약 17억주, 20.5%)을 차지했고, 그 다음 유상증자(약 17억주, 19.8%)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대한전선(001440)세종텔레콤(036630)이 전체 자본감소 등록수량의 약 81%를 차지했다.

조달금액 총 24조4000억원 중에서는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8조231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4조6318억원을 주식등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발행회사가 등록발행을 통해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21조769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유상증자(일반공모) 금액이 전체의 약 47%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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