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붕괴 하락 출발…2570선 연중 최저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美 증시 폭락 여파
코스피지수 2570선까지 밀려…1% 이상 하락
대부분 업종 내림세…시총 상위주 줄줄이 내려
  • 등록 2022-05-10 오전 9:13:33

    수정 2022-05-10 오전 9:12:2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이 깨지며 2590선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폭락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년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연중 장중 최저치마저 붕괴되며 2570선까지 밀리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0포인트(1.21%) 내린 2579.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0.81) 대비 0.79%(20.68포인트) 내린 2590.13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코스피는 이날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까지 붕괴됐다. 코스피는 52주 장중 최저점인 2591.53포인트(올해 1월28일) 마저 하회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020년 11월23일 장중 2553.70포인트 이후 1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일부 연준(Fed) 위원들의 사태 진화성 발언에도 인플레이션 불안, 그에 따른 침체 우려,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 등 악재성 재료들이 지속된 가운데 장중 투매물량까지 출현한 충격으로 급락했다”며 “최근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시장 급락은 견조한 기업 실적, 증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며 “현 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투매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101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장초반 동반 사자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 77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540억원), 연기금등(239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은행,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운송장비, 의약품,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음식료품이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 보다 많다.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가 2%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카카오(035720), 신한지주(055550), POSCO홀딩스(005490)가 1% 이상 내림세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폭락하며 국내 기술주·성장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어 KB금융(105560), 셀트리온(068270), 네이버(03542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모두 1% 미만 소폭 하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 SK하이닉스(000660)만 1% 미만 소폭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급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1623.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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