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계 투자를 확대했던 중국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헝다사태 등에 따라 내년 기계 수요를 줄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건설기계 대수가 늘어나며 시장이 포화했다는 판단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기계부문 업황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기계부문은 108을 기록하며 100을 넘어서긴 했으나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업체의 굴삭기 등 판매도 지난 10월에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7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다변화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회복이 없더라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와 개발도상국 등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흥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출범이 공식화하며 신흥시장의 급성장 역시 기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헝다 사태 이후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가능성과 경쟁심화 등으로 신규 발주가 감소하고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인프라 투자기조가 여전히 유효하고 노후 장비 교체 수요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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