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인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재소환했다.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 남욱 변호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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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중앙지검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씨를, 오후에는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50분께 검찰 청사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들어가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조사 성실히 받겠다”고만 말했다. 오후 1시 15분께 출석한 남 변호사 역시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죄송하다”고만 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앞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11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고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검찰은 김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 18일 입국한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이틀 간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도 남 변호사를 소환하는 등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