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한미 양국 간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그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미국 백신기업 간 진행된 연구개발(R&D) 및 백신생산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결과를 토대로 상호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최종 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 권덕철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최태원 SK 대표이사 및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뛰어난 백신생산 능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 백신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을 강화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극복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국내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도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산 생산 허브로 한발 다가갔다.
삼바-모더나 위탁생산 계약…다수 MOU도
또,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 간에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간에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계약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 자체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바이오 기업에 있어 기술습득과 생산량 증진, 글로벌 진출 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국내 수급 상황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