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리튬공장 생산능력 33% 늘린다

공동건설 추진 중인 호주 필바라와 MOU
리튬정광 구매도 기존 24만t서 31.5만t 확대
2021년 염호 더불어 연간 리튬 6.5만t 생산
  • 등록 2019-01-06 오후 4:37:52

    수정 2019-01-06 오후 4:37:52

지난 2017년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호주 광산개발업체 필바라와 함께 추진 중인 리튬 공장의 생산규모를 확대한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필바라와 함께 전남 광양에 건설하기로 한 리튬 공장의 생산규모를 기존 계약보다 33%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2월 필바라 지분 4.75%(7억9600만호주달러 규모) 및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 등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연간 최대 24만t(톤) 규모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함께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2020년부터 필바라부터 공급받은 리튬정광을 원료로 광양에 연산 3만t(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리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었다. 필바라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해당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한 상태다.

양사는 이번 MOU로 이같은 광양 리튬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3만t에서 4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당초 포스코가 필바라로부터 장기구매키로 한 리튬정광 역시 기존 연간 최대 24만t 규모에서 31만5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필바라는 지난 2일 호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포스코와 필바라는 한국 고객과 각 파트너사의 강한 수요로 인해 더 큰 규모의 리튬공장과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리튬정광 구매 확대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바라는 확대된 물량을 맞추고자 광산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리튬공장 투자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전세계 리튬 수요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 71만t으로 증가할 전망했으며,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필바라와의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비롯 지난해 8월에는 호주 갤럭시리소스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염호에서는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어 포스코는 2021년부터 최대 6만5000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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