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매체 "서방 공습, 국제법 위반…실패할 운명"

친정부 인사 "시리아로 날아온 미사일 3분의 1 격추"
  • 등록 2018-04-14 오후 2:03:31

    수정 2018-04-14 오후 2:03:31

14일(현지시간) 키프로스에서 영국 군용기가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가 서방의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영 매체를 통해 강력 반발했다. 공격 3분의 1은 요격됐다고도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14일(현지시간) 새벽 벌어진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국제사회의 의지를 훼손한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밝혔다.

사나통신은 시리아군 소식통을 인용해 ”3차 공격은 시리아 방공망에 막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이 매체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의 연구시설과 서부 홈스의 물류시설이 미국 영국 프랑스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날 공습으로 홈스 군사시설에서 민간인 3명이 다쳤고, 다마스쿠스 연구시설에서는 물적 피해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TV도 ‘반(反)테러 축’이 미군이 주도하는 서방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반테러 축이란 시리아정부가 시리아내전의 친정부군 동맹을 가리키는 말로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다.

시리아 친정부 인사는 로이터통신에 “미사일 30발이 시리아로 날아왔으나 3분의 1은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측 설명과 다른 것이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공격량이 1년 전 공격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쐈다.

앞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홈스의 화학무기 연구시설과 저장시설 총 3곳에 단발성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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