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탄생지 베들레헴, 트럼프 때문에 '우울한 성탄'

  • 등록 2017-12-24 오후 5:07:29

    수정 2017-12-24 오후 5:07:29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이 최근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으로 인해 우울한 성탄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한 후 예루살렘과 맞닿아 있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베들레헴에서도 시위와 충돌이 계속됐다.

매년 연말 수많은 관광객과 기독교도가 베들레헴을 방문해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충돌이 격해질 때는 관광객 발길이 끊기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발표와 이에 따른 폭력 시위가 격화되며 수십팀의 단체 관광객이 성탄절 베들레헴 방문을 취소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성탄절에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 보안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들레헴에 있는 5성급 호텔인 자시르 팰리스 호텔은 연중 최고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연휴에 호텔을 운영할지 또는 폐쇄할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발표 이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은 이 호텔 앞에서 종종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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