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유가상승+그리스 우려 완화'

  • 등록 2015-02-04 오전 9:25:19

    수정 2015-02-04 오전 9:25:1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4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6포인트(0.89%) 오른 1969.3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950선에 턱걸이했던 지수는 개장과 함께 단숨에 196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1960선을 넘어선 것은 5거래일만이다.

그동안 증시를 괴롭혔던 국제유가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문제가 모처럼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언론을 통해 4일과 5일 각각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합의 가능한 채무 조정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협상에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7.02% 오르며 배럴당 50.0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이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20거래일 만의 일이며, 지난 1월 28일 최저치 기준 19% 상승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 화학, 조선(정화조)주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S-Oil은 전일대비 3.62%, SK이노베이션(096770)은 2.99% 상승 중이다. LG화학(051910)도 3.37% 상승세고 현대중공업(009540)도 4%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537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도 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연기금은 이날도 18억원을 사들이면서 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583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1% 하락 중인 비금속광물과 통신업(0.0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건설업이 실적 개선에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2.11% 뛰고 있고, 은행(1.45%), 철강및금속(1.33%), 화학(1.32%), 운수장비(1.3%), 유통업(0.98%), 증권(0.96%) 등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상승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대형주는 내수주와 수출주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9포인트(0.54%) 오른 596.5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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