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저녁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레스터 셤(岑敖暉)부비서장은 라우콩와(劉江華) 정치개혁·본토사무국 부국장과 예비 접촉 후 오는 10일 오후 4시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과 공식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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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상 전에 학생연회 대표단은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 설립자와 학생운동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이끄는 조슈아 웡(黃之鋒·17)의 참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위대는 정부와의 공식 대화에 기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셤 비서장은 “정부가 만약 정치적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중단할 것”이라며 “또한 원만한 대화를 위해 정부가 시위대 진압에 나서거나 안전을 위협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홍콩 민주화 운동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때 20여 만명에 달했던 시위대 규모는 6일 수천 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 곳곳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도 일부 철거됐다.
시위로 1주일 휴교했던 중심지역 초·중·고등학교는 정상 수업을 재개했다. 또 7일 기준으로 휴업한 은행 지점 수는 6개 은행 지점 6곳으로 지난달 29일의 23개 은행 지점 44곳보다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