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시리아 운항 금치조치를 내렸다. 시리아 반군 측의 대공무기가 자국 항공사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A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국 항공사의 시리아 운항 금지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FAA 관계자는 “현재 진행형인 시리아 내 무력 충돌과 불안한 안보 상황이 민항기에게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 반군의 대공무기가 민항기에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반군은 앞서 수 차례 시리아 군용기를 대공무기로 격추시킨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민항기 ‘MH17’ 피격사건에 경각심을 느낀 FAA가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MH17이 피격된 이후 FAA는 우크라이나 등지에 4차례나 운항을 금지했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까지 진출해 시리아 내전도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IS는 지난 2주 동안 시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데이르에즈조르주(州)에서 그들에게 반대하는 소수민족 700명을 학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