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디아블로3를 약 90만명이 구매해 유럽 전체 시장보다 (구매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속장애와 환불과 관련해 블리자드코리아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7월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처럼 속도를 내는 이유는 손해를 입은 소비자가 광범위한데다 청약철회 피해는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블리자드 측은 다음 주 실질적인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20일 전원회의를 열고 필립스전자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 필립스전자는 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소형 가전제품을 대리점과 유통업체에 공급하면서 가격을 마음대로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인테리어 비용 등 납품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