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소년` 발가벗은 채 염소와 함께..

  • 등록 2012-06-04 오전 10:41:32

    수정 2012-06-04 오전 10:41:32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러시아에서 2살짜리 한 남자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발가벗은 채 염소와 함께 살아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은 러시아 로스토프지역에 사는 사샤 T(2)가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말하는 법, 먹는 법, 화장실 쓰는 방법 등을 배우지 못했으며 옷도 입지 않은 상태로 살아왔다고 보도했다.

사회복지센터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처음 사샤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방에서 발가벗은 채 앉아 있었다"라며 "방안은 온통 더럽고 지독한 냄새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샤의 어머니가 아이의 방에 염소 여러 마리를 넣은 후, 아이를 내버려 둔 채 염소화 함께 자라도록 했기 때문.

사샤를 진단한 의사는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 때문에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라며 "몸무게 역시 또래아이들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샤는 여전히 유아용 침대에서 자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어른을 매우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샤의 어머니(40)는 아이를 학대한 죄로 양육권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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