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시리아 군대가 동부 부족을 습격, 수십명을 체포하고 1명을 사살하는 등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진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군대는 최근 유럽연합(EU)이 석유 금수 등 경제 제제를 대폭 강화한데 대한 반발로 강경진압에 나서고 있다.
시위대에 따르면 20대 이상의 탱크와 다른 무기로 무장한 시리아 군대는 알버하마 근처의 자그마한 마을인 마야딘을 습격, 이 같은 피해를 냈다.
한 시위대는 "시리아 군대가 `치고 빠지는` 작전을 쓰고 있다"면서 "인구가 많아 공략이 어려운 도시를 피해 시위대가 숨어있을 법한 곳을 빠르게 습격해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군대의 강경진압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EU는 이르면 내주 초부터 시리아산 석유와 석유류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인가, 시리아 정부의 자금줄을 동여매겠다는 계획이다.
EU 등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몰락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아랍지역 독재정권 타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