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금융 인수 생각 전혀 없어"

임영록 지주사장 "자사주 매각 9월까진 무조건 한다"
  • 등록 2011-06-17 오전 11:29:17

    수정 2011-06-17 오후 2:04:2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17일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이날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입찰에서 빠진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M&A(인수·합병)은 남여간 결혼에 빗댈 수 있는데 남자가 신붓감을 고를 때는 체력, 재력 등이 준비돼야 하지 않겠냐"며 "우리는 아직 신붓감을 고를 위치가 못된다"고 말했다. 건전성과 효율성 제고 등의 체질 강화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임 사장은 "9월까지는 무조건 판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KB금융 주가는 4만8500원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 당시 주당 5만7100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지주사 출범시 지주사 전환을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당 5만7100원에 자사주를 사들였고, 잔여지분 9%가량을 오는 9월까지 처분해야 한다.

한편, KB금융은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 야드컵(Million Yard Cup)`의 후원사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성기욱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 경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간 경남 김해에서 진행되며 한국인 최초의 PGA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 선수와 일본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 선수를 비롯한 양국의 대표선수 2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오른쪽)과 성기욱 KPGA 부회장이 17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KB금융 밀리언야드컵` 후원 협약식을 가진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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