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200㎜x2500㎜ 크기의 기판을 생산하는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 내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2조5350억원이며 32·47·55인치 TV용 LCD패널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2만장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램프업(Ramp-Up :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월 8만3000장의 생산규모를 맞출 계획이다.
◇ "8세대 라인 가동으로 시장 수요 대응"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라인을 가동하는 것은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키 위한 것이다. 최근 TV용 LCD 가격과 브라운관(CRT) 가격의 차이가 적어짐에 따라 대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판단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시장 규모는 오는 2011년 약 1억81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예상 규모인 1억3400만대에 비해 35% 늘어난 수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8세대 라인에 전사력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공장에서 베테랑 직원들을 모아 7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운영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생산 초기부터 효율성에 중점을 둬 투자효율과 인당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 따라 대만 경쟁업체들과의 차이점을 부각할 수 있는 과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대만의 LCD 경쟁업체들이 투자를 보류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8세대 라인 가동은 대만 LCD 업계의 경쟁구도 속에서 대만 경쟁업체와의 분명한 실력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에 구미에 건설 중인 6세대 추가 생산라인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LCD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임을 감안할 때 향후 LCD 업계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투자를 통해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약 9조원 규모로 늘어나게 돼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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