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메리츠증권이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주식형펀드 중 수탁고가 감소한 상위 30개 펀드에서 총 843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 가운데 72%에 이르는 6091억원이 미래에셋 펀드에서 이탈한 돈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수탁고가 가장 많이 감소한 상품은 `미래에셋솔로몬주식1`으로 한달간 915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수탁고가 많이 감소한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838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681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607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 1`(592억원) 순. 상위 5개가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이들 펀드들은 모두 지난 2005년 이전에 설정돼 운용기간이 긴 미래에셋의 대표펀드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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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급락장속에서도 저가매수 관점에서 자금이 유입된 펀드도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출시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디스커버리주식형 5C-A`(290억원), `인디펜던스주식형K- 3Class A`(257억원)도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미래에셋 우리아이적립형주식G K- 1`(65억원),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주식형자 1`(52억원) 등 어린이펀드와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장기투자 성격을 가진 펀드로 여전히 꾸준한 자금유입을 보였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환매에 따라 자금이 빠져나간 주요 펀드들의 특징은 시리즈펀드 가운데 신규가입이 이미 제한됐거나 운용기간이 2~3년 이상인 펀드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달 주가가 1000선 이하로 폭락하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이 원금보존 또는 손실폭을 제한시키기 위해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동일한 시리즈펀드 가운데에서도 최근 설정돼 신규가입이 가능한 펀드들이나 주력 판매펀드들에서는 여전히 자금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의 자금이탈 발생이 본격적인 환매추세 시점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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