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GM대우차와 한라공조, 한국델파이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쳤던 아픈 과거도 간직하고 있다.
◇ 승승장구 GM대우,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낸다`
GM대우는 GM의 10여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다. 지난해 12조5136억원의 매출과 54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본사는 53조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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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에는 이처럼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GM대우는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소형차 부문에서의 선전으로 올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 한라공조, 미운오리서 희망으로
한라공조도 해외 대주주의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한라공조는 지난 86년 포드와 만도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IMF이후 한라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비스테온에 지분을 팔았다.
한라공조는 올 상반기에 8338억원의 매출과 606억원의 영업이익,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 델파이의 `알짜` 한국델파이
미국 델파이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델파이 역시 델파이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84년 대우자동차부품이 미국의 GM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됐으며 IMF를 겪으며 GM에서 분사한 미국델파이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델파이와는 달리 대주주 델파이는 현재 미 연방법원의 법정 관리 상태여서 자금조달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