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사와 뒤바뀐 운명..GM대우·한라공조·한국델파이

IMF때 생존몸부림 쳤던 아픈 과거도 간직
  • 등록 2008-10-17 오전 11:32:26

    수정 2008-10-17 오전 11:32:26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모회사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 본사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업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바로 GM대우차와 한라공조, 한국델파이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쳤던 아픈 과거도 간직하고 있다.

◇ 승승장구 GM대우,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낸다`

GM대우는 GM의 10여개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다. 지난해 12조5136억원의 매출과 54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본사는 53조원의 적자를 냈다.

▲ GM대우 판매 현황(단위 : 대)
GM대우의 생산량 비중은 GM의 전체 생산량(454만여대)에서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GM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차량 4대중 1대가 GM대우가 만는 제품인 셈이다.

지난 2001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에는 이처럼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마티즈만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GM대우는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소형차 부문에서의 선전으로 올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GM대우는 특히 다음달 라세티 후속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를 내놓는데 이어 내년에는 마티즈 후속모델(M300)을 비롯 준대형 세단, 미니밴 등도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한라공조, 미운오리서 희망으로

한라공조도 해외 대주주의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한라공조는 지난 86년 포드와 만도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IMF이후 한라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비스테온에 지분을 팔았다.

한라공조는 올 상반기에 8338억원의 매출과 606억원의 영업이익,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스테온 계열사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은 한라공조가 거의 유일하다"며 "한라공조는 높은 재무안정성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비스테온의 부실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비스테온의 적자는 무려 4300만달러로 7년째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델파이의 `알짜` 한국델파이

미국 델파이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델파이 역시 델파이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84년 대우자동차부품이 미국의 GM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됐으며 IMF를 겪으며 GM에서 분사한 미국델파이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델파이와는 달리 대주주 델파이는 현재 미 연방법원의 법정 관리 상태여서 자금조달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