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캠프 "검찰, 정도 벗어났다"

"여권 정치공작 전위대로 전락" 맹비난
도곡동땅 매각자금 담보대출 "전면 부인"
  • 등록 2007-08-16 오전 10:58:31

    수정 2007-08-16 오전 10:58:31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로 촉발된 검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간의 공방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명박캠프의 박희태·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정도를 벗어났다으며, 중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저녁 검찰의 `정면 경고`에 대한 맞대응이다. 또 이날 아침 언론에 `도곡동땅 매각대금을 담보로 수십억이 대출돼 이 후보 관계회사에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해명이기도 하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지난 번 발표 때도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도 없이, `이상은씨 땅이 아닌것으로 보인다`는 전대 미문의 표현을 써가며 발표하더니, 어제는 휴일 저녁 7시에 발표할 사안이 되나"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도 "여권은 집권 프로그램으로 치명적 약점을 많이 가진 만만한 후보를 상대로 선택하고 싶어하며, 그 공작의 하나로 이명박 후보를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이 여권 공작의 전위대로 전락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검찰은)우리측서 협조 안해 수사를 끝내지 못했다며 이씨 성을 가진 참고인을 거명했는데, 이들은 이미 충실히 검찰 조사를 받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출두시키도록 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도곡동 땅 매각자금 담보대출의 이 후보 사업자금 이용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의 외관이라도 있어야 설명을 하든지 할텐데 설명할 것도 없다"며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제 추측으로는 예금된 돈을 담보로 융자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김재정씨의 경우를 얘기하는 것을 옆에서 누가 잘못 귀동냥해, 이야기가 와전된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선대위장은 이날 아침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이 캠프의 중대결심`언급에 대해서는 "서로 연락하지 않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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