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의문의 1만엔짜리 지폐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에 이르기까지 전국 18개 도도부현의 45개 관공서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지폐는 ‘보은(報恩), 한 사람당 한 개씩’이라고 쓰여진 봉투에 담겨졌으며, ‘동봉한 유산금(遺産金) 1만엔을 수업(修業)의 양식으로 써주세요’라는 편지가 첨부됐다.
일본 경찰은 봉투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추리소설 작가는 주인공이 “공무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특별히 유산을 남겨줄 상대도 없고 해서 최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공무원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밖에 경마나 복권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 사회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저지른 소동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돈봉투 소동은 1964년 주택가 우편함에 1,000엔짜리 지폐다발을 뿌렸던 ‘이상한 산타크로스 사건’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