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車 4강·항공 8강 도약, 조선 1위 유지

전경련, 산자부 `2015년 자동차 조선 항공 산업발전전략 세미나`
  • 등록 2005-11-15 오전 11:05:16

    수정 2005-11-15 오후 12:44:29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오는 2015년 우리나라가 세계 자동차 4강과 항공 8강으로 도약하고, 조선 1위를 유지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는 15일 `2015년 자동차 조선 항공 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발전 전략과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와 재계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015년 자동차 생산대수를 지난해 391만대의 두배 이상인 760만대를 확대해 세계시장 4위(점유율 11%)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 100대 부품업체를 현재의 4개에서 12개 대폭 늘리고 자동차 수출금액(부품포함)도 지난해의 386억달러에서 74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항공산업은 2015년 생산 규모를 현재의 15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늘리고 항공기 독자개발 능력 보유 및 부품의 세계적 공급기지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설계기술자립화 및 신기술 개발과 항공부품, 기계 국산화율을 현재의 4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선산업은 2015년 점유율을 지난해의 33.6%에서 40.0%로 더욱 늘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22%에서 40% 늘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부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개발 및 보급 계획을 5년 단위로 세우고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2405억원, 연료전지차 2222억원 등 미래형자동차 기술개발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또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및 연료전지차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미래형자동차 기술개발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자동차 부품의 세계적 공급 기지화를 위해 중기거점기술 개발 및 모듈화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모듈화 기술개발 확대 및 부품업체의 대형화 전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통상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의 종합적 대응, 신흥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지원 등을 추진하고, 특소세 감면, 교육세 등 다중부과 과세체제 개선, 환경친화차에 대한 감면 등 내수진작을 위한 세제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조선산업은 핵심기술 및 신개념 선박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기 위해 LNG선 화물창,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핵심기술 개발과 저소음 대형 캐비테이션 터널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외국 엔지니어링사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양레저장비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시스템 구축, 국제공인 품질인증시스템 확보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해양레저,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장기 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해 용접 도장 등 취업기피 분야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상마찰 대응능력 제고, IMO(국제해사기구), ISO 등 국제기구에서 역할강화, 조선산업국간 양자 및 다자협의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조선해양 리더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자국방국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국가수요를 산업발전의 토양으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KHP(한국형헬기), KFX(한국형차세대전투기) 등 국방연구 개발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국내수요만으로도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헬기의 기술자립화 사업(KHP 민군겸용 핵심 부품국산화 및 민수헬기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술자립에 의한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위해 범용항공기, 소형여객기, 민수 무인기 등 상용항공기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부품기술 고도화, 완제기 독자개발능력 확보, 기술특화 부품생산계열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선진 항공기산업체제의 최단기간 구축을 위해 선진국의 산업관장 시스템을 설치, 운영 및 지원제도를 정립키로 했으며 국내 개발된 군용 완제기와 범용항공기의 수출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민항기 국제공동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부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산업별 전략 및 정책과제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서는 환경친화차 개발 자금 대폭 지원, FTA 등 통상현안에 대한 기업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공채 강제매수의 선택적 매입으로의 전환, 부품업체의 연구개발비 시험비의 원가계산 반영 등을 제안했다.

조선업계는 핵심기술 및 신개념 선박,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에의 R&D 투자 집중, 탱커 벌크캐리어 등 재래 범용선에 대한 중단기적 발전전략 보완, 조립제품의 성능유지 조립절차의 효율화를 위한 동시공학(Concurrent Engineering)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정책적 우선순위를 정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외국 항공사와의 제휴 강화를 통한 민수 완제기사업을 확대하고 국제항공기 공동개발계획 참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산업과 유망산업인 항공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오늘 제시된 비전과 발전전략을 달성하려면 민관의 유기적 협력과 공동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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