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입사원 "게임으로 경영 배운다"

에너지 화학 기업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진행
돌발상황· 경영성과 확인도..현실감 살려
  • 등록 2005-01-26 오전 11:00:00

    수정 2005-01-26 오전 11:00:00

[edaily 하수정기자] SK(003600)㈜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상황에 버금가는 가상 `경영게임`을 통한 교육을 진행해 화제다. SK㈜는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올해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SK경영게임` 교육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SK경영게임`은 에너지 및 화학기업의 경영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지난 92년부터 신입사원 교육과정 중의 하나로 실시해 오고 있다. 경영게임에서 신입사원들은 7~8명씩 한 조를 이뤄 가상의 에너지 화학기업을 경영하게 된다. 이 가상기업에는 원유 구매부터 석유 및 화학제품 생산 , 판매로 이어지는 운영의 전 단계에 인사, 재무 등 업무 지원기능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경영게임 중 해외유전개발에 성공할 경우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도 있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중동전쟁이나 국제 수급 불균형 같은 긴박한 돌발상황도 발생한다. 거래 단계마다 어음과 영수증, 세금계산서 등을 교환해 거래증빙으로 삼고, 모든 거래기록을 컴퓨터에 입력해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의 재무제표를 작성해 경영성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재무제표를 통해 매 회계연도 말에는 결산도 한다. 4일의 교육기간을 5개의 회계년도로 구분해 최종 회계연도를 종료한 뒤 매출액과 이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가 1등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처럼 `SK경영게임`은 교육적 효과가 높고 재미도 있어 신입사원들의 호응이 높다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신입사원 김성익씨는 “정해진 교육시간을 넘겨 밤늦게까지 SK경영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에너지 화학기업 경영의 전체 프로세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의 중요성도 체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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