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쌍용차(003620)는 10일 이란의 모라탑(Morattab)사와 이날 뉴렉스턴의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2005년부터 현지 최고급 스포츠실용차(SUV)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렉스턴`의 이란 CKD 수출은 쌍용자동차와 대우인터내셔널의 공동 노력으로 이룬 성과이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1700만달러, 9000여대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수출 물량은 연평균 1500대 규모로 내년 `뉴렉스턴`이 시판되면 2002년부터 CKD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무쏘`와 함께 2005년 이란 SUV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쌍용측은 기대했다.
이라은 2003년 9월 자동차를 수입금지품목에서 해제하고 2005년 수입차 최저 관세 를 130%에서 100%로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오일달러에 의한 고급차 수요 강세 등으로 향후 이란 고급차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기존 `무쏘`CKD 수출에 `뉴렉스턴`이 가세함에 따라 이란의 한국차 점유율 상승은 물론 현지 최고급 SUV 시장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란 수출 물량의 99%를 CKD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영업총괄본부장 강문석 부사장은 "이란에 대한 이번 뉴렉스턴 CKD 수출로 쌍용차는 중동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거점을 확보하고, 이란 현지의 최고급 SUV 시장도 선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1990년대 중반부터 수입차에 대한 엄격한 제재 조치로 수입차 판매 물량이 적었으나 경제개발계획 추진 및 유가 상승에 의한 강력한 오일 달러로 7년간 연간 2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란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 성장과 국민들의 고급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세 인하 및 자동차 시장 개방을 추진중에 있어 최고급 수입차에 대한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이란에서는 65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되었으며 올해에는 71만대, 2005년엔 73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내년 SUV 예상 판매 대수는 6천대이다.
쌍용자동차와 `뉴렉스턴`CKD 계약을 체결한 모라탑사는 이란의 4륜 구동 전문업체로서 2002년부터 `무쏘`를 CKD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