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02% 밀린 443.4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7% 가까이 하락한 슈퍼마이크로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정규장을 마무리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도 7% 가까이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을 알린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날 장 시작 전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30일 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15일 간의 제출 연장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
회계 문제는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주가가 236%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55%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