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만에 2600선 붕괴…FOMC 회의록 여파

원·달러 환율 1310원 상회하며 외국인 '팔자'
FOMC 회의록 '매파' 성향에 금리 불안감 가중
이란 폭발사고에 유가 상승…한국석유 23%↑
  • 등록 2024-01-04 오전 9:10:20

    수정 2024-01-04 오전 9:10: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4일 장 초반 하락세다.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26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8포인트(0.66%) 내린 2590.23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341억원을 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65억원, 177억원을 팔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310.5원에 개장하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60억원 매수 우위로 총 56억원의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내린 3만7430.1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0% 하락한 4704.8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내린 1만4592.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들이 지난달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에는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매파적’ 성향이 강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대형주가 0.9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63%, 0.15%씩 빠지고 있다. 운수창고와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약품,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는 1%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700원(0.91%) 내린 7만6300원에 거래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20% 하락세다. 셀트리온(068270)포스코퓨처엠(003670)은 2.165, 2.41%씩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DX(022100)는 3.34% 내리며 코스피 이전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한국석유(004090)(23.42%), 극동유화(014530)(7.30%) 등이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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