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 심화…환율, 장중 1290원선으로 하락

0.2원 내린 1294.0원에 개장
미 국채 금리 하락…10년물 금리 3.7%
달러인덱스 101→100, 5개월 만에 ‘최저’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3-12-28 오전 9:33:10

    수정 2023-12-28 오전 9:32:2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달러 가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보다 3.4원 내린 1290.8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2원) 대비 0.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294.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290원까지 내려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달러화는 하락하고 위험자산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 내린 3.78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9.6bp 하락한 3.947%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유럽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7시 26분 기준 100.8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1에서 하락한 것이자, 지난 7월 19일(100.28)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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