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AI·빅데이터 적용..거대한 파급력 가질 것"

대한상의, 27일 금융산업위 회의 개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참석
챗GPT "의사결정 효율화 등, 금융사 경쟁력 유지방안"
  • 등록 2023-03-27 오전 9:39:34

    수정 2023-03-27 오전 9:39:34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 금융사들의 경쟁력 유지 방법을 묻자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고객 경험 개선에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인공지능학과장)를 초청해 금융산업위원회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챗GP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과의 접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미래에셋증권 회장)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윤열현 교보생명 고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은 미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과 규제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챗GPT에 ‘앞으로 금융사의 경쟁력 유지 방법’을 물어보니 의사결정 효율화, 시장정보 수집과 처리, 고객 경험 개선에 신기술 활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챗GPT와의 대화 사례도 소개했다.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실험도구들과 자본이 붙으면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완전히 탈피하는 거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주 교수는 “앞으로는 다양한 모덜리티(양상)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음성, 음악, 영상, 언어가 종합적으로 하나의 AI모델로 통합되면 채팅기반 GPT를 지나 일반인공지능(AGI)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GI는 한정된 범위의 알고리즘 처리를 넘어 복수의 기능을 통합, 조정해 스스로 분석하고 창조, 실행까지 옮길 수 있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이다.

또 금융산업 분야에서 개인화 서비스, 고객대응 등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퀀트 업무분야에서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의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금융산업위원회는 대한상의 산하 13개 위원회 중 하나다. 금융의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회의체다. 금융 부문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7년에 출범해 올해로 17년째를 맞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미래에셋증권 회장, 앞줄 오른쪽 네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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