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수출 상황 엄중…모든 부처 혼신 노력 다해야”

수출투자책임관회의 주재…19개 부처 실장급 참석
  • 등록 2023-03-02 오전 9:36:38

    수정 2023-03-02 오후 7:26:4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상황이 엄중하다며 19개 관련 부처에 혼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 실장급 참석자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많은 6850억달러로 정하면서, 환경부, 국방부 등 19개 관련 부처가 각각 목표를 세워놓고 매월 각 부처 실장급이 참여하는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키로 한 바 있다. 원래는 기획재정부·산업부 차관이 공동 주재하기로 했으나 최근 수출·투자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격상해 긴급 개최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전일 관세청이 전월 수출입 통관기준 잠정치를 집계한 결과 2월 수출액은 501억달러로 전월보다 7.5% 줄었다. 영업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많았던 걸 고려하면 실질적인 감소율은 15.9%다. 수출이 2개월 연속 10%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42.5%)와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24.2%)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장관은 “최근 경제 여건이 대외적으론 세계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대내적으론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과 노사관계 불안,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지연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며 “모든 부처가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올해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각 부처 실장급 수출투자책임관이 수출 투자지원 시책과 현장 행보, 예산사업 지원 등 실적과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이 장관은 각 책임관에게 수출 선봉 책임자로서 수출 목표 달성은 물론 목표 자체를 상향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올해 1조5000억원의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하고, 최대 362조5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동 정상경제외교 성과 조기 가시화를 위한 협력 프로젝트도 밀착 지원하고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주력산업계가 계획한 100조원 규모의 올해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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