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탐하다 대통령 놓친다” 이재명 ‘업무추진비’에 이준석 맹공

  • 등록 2022-02-17 오전 10:06:31

    수정 2022-02-17 오전 10:06:3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하다 큰 손실을 입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법인카드로 하루 최대 9차례 점심을 먹는 등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하루에 점심 저녁 결제를 9번씩 했다는 건 엄청난 분신술”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 2321건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최대 9차례 점심을 먹는 등 비정상적인 회계처리 내역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오찬과 석찬 기록이 있는 날은 무려 78일에 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 민낯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드러나고 있다”라며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사적 유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 진행 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라며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의혹을 비꼬았다.

이 대표는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 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나. 소도둑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성남시 관계자는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라며 한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이어 “업무추진비는 사용한 날짜를 기준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재는 이 방식으로 처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년까지인 증빙자료 보전 기간이 지나 원인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이에 이데일리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민주당 선대위 측 입장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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