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리더십' 전면에…'北 사퇴' 일축 후 국민공약 '잰걸음'

국민 앞세우는 尹…'국가 지도자' 이미지 강화 나서
北 선대 타격론 지적에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 강조
온라인 플랫폼 '정책위키' 선정, 4대 '국민공약' 공개
  • 등록 2022-01-23 오후 3:37:41

    수정 2022-01-23 오후 9:14:5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23일 북측의 사퇴 도발을 일축하는 한편, 시민 제안 정책 4개를 묶은 ‘국민공약’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 4가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전날 윤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을 지적하며 사퇴를 거론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한미동맹 재건 △한국형 3축 체계 복원 △정보 감시정찰(ISR) 및 한국형 아이언 돔 조기 전력화 등으로 자주국방을 천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며 “결코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내정치적으로는 ‘국민공약’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찾았다. 자신의 온라인 정책 플랫폼인 ‘윤석열 공약위키’에서 선정된 시민발(發)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공개하기 위해서다.

공약위키 출범 3주 만에 시민 아이디어 1500개를 넘긴 가운데 최종 채택된 건 △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등이다. 이날 행사는 시민 제안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국민 제언을 받아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집행하면서 또 제언을 들어 다시 정책을 만드는 순환 과정을 이뤄가며 작동할 것”이라면서 “오늘 그 가능성을 여러분을 통해 느끼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같은 건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홍준표 의원과의 ‘원팀’ 문제나 배우자 김건희씨 무속 논란 등 안팎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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