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5만원대 강보합…반도체株 오름세

[특징주]
  • 등록 2021-11-23 오전 9:52:14

    수정 2021-11-23 오전 10:00:3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 미만 상승하며 7만50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 증시 혼조세 여파에 코스피가 하락하는 가운데 전일(22일)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시총상위주들 중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0원(0.13%)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회원사에 JP모건, 맥쿼리증권, HSBC증권, CLSA증권, UBS 등 대체로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 7%대 오른 데 이어 이날 1000원(0.84%) 오른 12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3700원(5.20%) 오르며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모리 가격 변동성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자,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공급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코스피 하락 속 시총상위들 중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상우 10종만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종목들이 모두 내림세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 증시 혼조세 등 영향에 하락 중이다. 미 증시는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재지명 소식에 통화정책 연속성에 대한 기대심리로 상승 출발했지만, 기술주들이 급격히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다우지수는 0.05% 상승했고 나스닥은 1%대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0) 500은 0.32%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충분히 높아진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 D램 업황 흐름과는 괴리가 있어 주가 급등세를 단기적으로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년 D램 업황 반등과 반도체 업종의 주가 저점 매수를 언급해 왔지만, ‘D램 업황 흐름과 괴리가 있는 주가의 단기 급등’이 현시점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도 충분히 높아져버린 만큼, 메모리 업체 주가의 단기적인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주식은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최근 1개월과 미 증시에서도 반도체 강세가 나타나 이에 따른 수급을 파악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에서 반도체 랠리가 이미 많이 진행돼 조정이 나올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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