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4초 접촉했는데 감염”…델타 변이, 빠르고 강하다

  • 등록 2021-06-24 오전 9:40:45

    수정 2021-06-24 오전 9:40:4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 속도가 빠른 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며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진자와 단 14초 동안 접촉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광저우시 델타 변이 감염자 역학조사 결과.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3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저우시 보건당국은 시내 델타 변이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다. 당국은 광저우시 내 델타 변이 최초 감염자 궈 모(75) 씨를 시작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을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중순 궈씨는 한 건물 내 화장실을 찾았고, 당시 화장실에 있던 송 모(74) 씨는 두 번째 감염자가 됐다. 궈씨와 송씨가 함께 있었던 시간은 45초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감염 사실을 몰랐던 송씨가 한 식당을 방문했고, 물을 받으러 갔다가 처음 보는 황 모(58) 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폐쇄회로(CC) TV에 기록된 시간은 1분40초로, 황씨는 세 번째 감염자가 됐다. 네 번째 감염자 루 모(34) 씨는 지난달 25일 황씨와 카페 화장실에서 단 14초 동안 함께 머무른 뒤 델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서둘러 백신을 맞도록 권하고 있다.

한편 델타 변이는 영국과 포르투갈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중국 등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92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영국발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돼 가고 있다”면서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행 통제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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